어릴 때부터 우리는 부모님께 "남한테 돈 빌리지 마라", "빚지면 패가망신한다"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큰 부자 치고 빚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들은 대출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남의 돈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자신의 부를 폭발적으로 증폭시킵니다. 이것을 금융 용어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라고 부릅니다. 빚은 정말 패가망신의 지름길일까요, 아니면 부의 추월차선일까요? 오늘은 양날의 검, 레버리지를 안전하게 다루는 법을 소개합니다.
📝 목차 (누르면 이동합니다)
1. 내 돈 100%로 집을 사는 바보는 없다
레버리지의 위력을 가장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부동산입니다. 5억원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했을 때, 내 돈으로만 산 사람(A)과 대출을 이용한 사람(B)의 수익률 차이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 구분 | 투자 방식 | 집값 10% 상승 시 수익률 |
|---|---|---|
| 👤 A (현금 박치기) | 내 돈 5억원 (대출 0원) | 5000만원 수익 → 10% |
| 👥 B (레버리지) | 내 돈 2억원 + 대출 3억원 | 5000만원 수익 → 25% |
보이시나요? 똑같이 집값이 올랐는데, 남의 돈(대출)을 이용한 B의 수익률이 2.5배나 높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업들이 빚을 내서 공장을 짓고, 건물주가 대출을 끼고 빌딩을 사는 이유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레버리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입니다.
2. 좋은 빚 vs 나쁜 빚 (부자들의 구분법)
물론 "무조건 빚을 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빚에도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주는 '착한 빚'과 가난하게 만드는 '나쁜 빚'이 있습니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정말로 패가망신합니다.
| 구분 | 정의 | 예시 (Example) |
|---|---|---|
| 😇 좋은 빚 | 나보다 돈을 더 잘 벌어오는 자산을 사는 빚 |
부동산 대출, 사업 자금, 배당주 투자 등 |
| 😈 나쁜 빚 | 사는 순간 가치가 떨어지는 소비재를 사는 빚 |
할부로 산 명품/자동차, 여행비용 카드론 등 |
핵심은 간단합니다. 내가 은행에 내는 이자보다, 그 돈으로 산 자산이 벌어다 주는 수익이 더 크다면 그것은 '자산 증식의 도구'입니다. 반면 미래의 소득을 당겨와서 태워버리는 소비성 대출은 '독'입니다.
3. 레버리지의 역습: 하락장에서는 흉기가 된다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서는 축복이지만, 하락장에서는 저주가 됩니다. 만약 5억원짜리 집값이 10% 떨어졌다고 해봅시다.
- A (현금 100%): 자산이 10% 줄어든 것에 그칩니다. 버틸 수 있습니다.
- B (레버리지): 내 원금(2억원)의 25%인 5000만원이 순식간에 증발합니다.
⚠️ 주식 '빚투'가 위험한 이유
특히 주식 신용거래(미수/신용)는 더 위험합니다.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반대매매'가 발생해, 원금이 0원이 되는 '깡통 계좌'를 찰 수 있습니다. 투자의 대가들이 "변동성이 큰 자산에는 과도한 빚을 쓰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질문 | 답변 |
|---|---|
| 대출부터 갚을까요, 투자를 할까요? | 대출 금리가 연 6~7%를 넘는다면 무조건 빚부터 갚는 게 이득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2~3%대로 낮다면, 갚지 않고 굴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
| 전세자금대출도 레버리지인가요? | 네, 맞습니다. 적은 돈으로 더 좋은 주거 환경을 누리는 주거 레버리지입니다. 단, 자산 증식보다는 실사용 가치에 집중된 형태입니다. |
마치며: 요리사의 칼처럼 다뤄라
빚은 날카로운 칼과 같습니다. 숙련된 요리사가 쓰면 맛있는 요리(부)를 만들지만,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면 손을 베입니다(파산). 재테크 초보라면 일단 '나쁜 빚'부터 청산하세요. 그리고 투자의 실력이 쌓여 확실한 현금 흐름과 승률이 보일 때, 그때 비로소 '좋은 빚'을 조금씩 활용해 보세요. 레버리지는 욕망이 아니라 실력의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