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삽니다. 그리고 꿈꿉니다. "로또 1등 되면 바로 그만둬야지." 하지만 확률 희박한 로또를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수학적인 은퇴 공식이 있습니다. 일명 '파이어족(FIRE)'들이 신조처럼 여기는 '4%의 법칙'입니다. 이 공식만 알면 내가 정확히 얼마를 모았을 때 출근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 그 '졸업 날짜'를 스스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 돈 마를 날 없는 은퇴 자판기를 만드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 4%의 법칙이란?
은퇴 자금을 주식/채권에 투자해두고, 매년 원금의 4%만 꺼내 쓰면 원금이 줄지 않고 영원히(최소 30년 이상) 유지된다는 재무 공식입니다.
1. 죽을 때까지 원금이 줄지 않는 마법
미국 트리니티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섞은 포트폴리오(자산)를 가지고 있을 때 매년 원금의 4%를 꺼내 써도 30년 뒤에 원금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거나, 오히려 늘어날 확률이 96%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본주의 시장은 장기적으로 연평균 7~8% 이상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매년 4%를 생활비로 써도, 자산이 7% 불어나면 내 돈은 계속 증식합니다. 즉, '황금알을 낳는 거위(자산)'를 죽이지 않고 알(수익)만 꺼내 먹으며 평생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나의 은퇴 자금 계산하기 (연 생활비 × 25)
복잡한 공식은 다 필요 없습니다.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1년 생활비에 25를 곱한다.' 이것이 여러분의 은퇴 목표 금액입니다.
| 월 생활비 | 연간 생활비 | 필요 은퇴 자금 (목표) |
|---|---|---|
| 월 200만원 | 2400만원 | 6억원 |
| 월 300만원 | 3600만원 | 9억원 |
| 월 500만원 | 6000만원 | 15억원 |
어떤가요? 막연히 수십억원이 필요할 줄 알았는데, 월 200만원 정도 쓰는 1인 가구라면 6억원만 있어도 경제적 자유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에 국민연금 수령액까지 더해진다면 필요 금액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3. 현금이 아니라 '투자 자산'이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이 6억원, 9억원이 예금 통장에 들어있는 현금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금 이자는 물가 상승률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ETF(S&P500, 나스닥)나 배당주, 리츠 등에 투자되어 있어 스스로 일하며 불어나는 돈이어야 합니다.
💡 6억원을 언제 모을까? (복리의 마법)
"월급쟁이가 6억원을 언제 모아?"라며 한숨 쉴 필요 없습니다. 복리의 마법을 믿으세요.
- 매월 100만원 투자 (연수익률 10% 가정) → 약 20년 후 7억원 달성
- 매월 200만원 투자 (연수익률 10% 가정) → 약 14년 후 7억원 달성
투자 금액을 늘릴수록 은퇴 시기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질문 | 답변 |
|---|---|
| 물가가 오르면 부족하지 않나요? | 좋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투자 수익률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해야 합니다. S&P500 같은 시장 지수는 역사적으로 물가 상승을 넘어서는 수익을 보여주었습니다. |
| 갑자기 시장이 폭락하면 어쩌죠? | 그래서 은퇴 자금의 일부(약 2~3년 치 생활비)는 현금이나 채권 등 안전 자산으로 보유해야 합니다. 폭락장에서는 주식을 팔지 말고 이 현금을 꺼내 쓰며 버티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 세금은 고려된 건가요? | 4% 법칙은 세전 기준입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세금을 고려해 목표 금액을 10~15% 정도 더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
마치며: 목표가 있는 고통은 견딜 수 있다
목적지 없이 달리는 마라톤은 지옥이지만, 결승선이 보이는 달리기는 설렘입니다. 오늘 가계부를 펴고 나의 '최소 생계비'를 계산해 보세요. 그리고 거기에 25를 곱해보세요. 그 숫자가 바로 여러분의 '경제적 독립 기념일'을 만들어줄 마법의 숫자입니다. 그 숫자를 달성하는 날까지, 우리의 투자는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